신용회복경험담
29세 스타트업 직장인의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2.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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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저는 29세, 스타트업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처음 직장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경제적으로 큰 고민 없이 살았습니다. 월급은 많지 않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며 생활비를 아껴서 적금도 들고 나름대로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2.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결혼을 앞두고 전세자금과 결혼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계획적으로 대출을 받았어요. 은행에서 5천만 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받고,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용으로 1천 5백만 원을 추가로 빌렸죠. 여기에 신용카드 사용까지 겹쳐 7백만 원의 카드빚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급여가 일정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지출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매달 이자를 내는 것도 버거웠고, 결국 카드 리볼빙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빚은 점점 불어나고, 월급은 생활비와 이자 내는 데 대부분 쓰였습니다. 그렇게 1년 4개월이 지나면서 채무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3.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카드대금 연체였습니다.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대출이자와 카드값을 내고 나면 생활비가 모자랐어요. 그러다 결국 카드 대금이 밀리면서 신용등급이 급락했고, 대출 연장도 어려워졌습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부모님도 생활이 어려우셨고, 도와드려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개인회생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어요. 신용불량자가 되는 건 아닐까,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죠.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법률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는 솔직히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개인회생이 나쁜 선택이 아니라, 재기를 위한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게 결심을 굳히고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4. 개인회생 진행 과정
개인회생 신청부터 인가까지는 약 6개월이 걸렸어요. 변제계획은 5년간 매달 45만 원을 갚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신청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복잡했고, 법원 출석도 긴장됐어요. 하지만 변호사 도움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법원에 출석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심사를 통과했고, 변제계획이 확정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주변 시선이었어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조차 개인회생을 했다는 사실을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빚 독촉과 연체 걱정에서 벗어나니 정신적으로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5.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는 변제 계획에 따라 매달 성실히 빚을 갚고 있습니다. 월급에서 45만 원이 빠져나가지만, 더 이상 이자가 불어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요. 소비 습관도 많이 바뀌었고, 가계부를 쓰면서 철저하게 예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인회생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빚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무리한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반드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재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빚을 모두 갚고, 다시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큰돈을 모으기는 어렵지만, 차근차근 저축을 늘리고, 추가 수입을 만들기 위해 부업도 고려하고 있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절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상담을 받아보세요. 개인회생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두려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