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4.04 10:41

46세 공무원의 개인회생 이야기 –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4.04 10:41
  • 13
    0

도입부: 평범했던 일상, 그리고 가족

저는 올해 46살,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공무원입니다.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이, 이렇게 네 식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월급은 넉넉하진 않아도 생활엔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소소한 외식을 즐기고, 아이들 학원비도 빠지지 않게 챙길 수 있었죠.

하지만 저에게도 욕심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연금에만 기대기보단, 퇴직 후를 대비해 뭔가 '제 사업'을 갖고 싶었어요. 아이들 대학 입학도 다가오고 있었고요.



 

전개: 부푼 꿈,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실패

3년 전,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오픈했습니다. 본사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조했고, 저는 그 말만 믿고 보증금에 인테리어, 초기 자금까지 약 5천만 원을 들여 매장을 열었죠. 문제는 오픈 후였습니다. 상권 분석이 제대로 안 됐던 건지, 매출은 생각보다 너무 낮았고, 매달 적자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고, 카드론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이자라도 갚으려고 다시 대출을 돌려막는 상황이 반복됐고요. 그렇게 3년 동안 채무는 1억 1천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은행 두 곳, 카드사 두 곳에서 빚이 있었습니다. 제 월급으론 이자도 감당하기 힘들었고, 어느새 통장 압류, 연체 통보까지 이어졌습니다.



 

위기: 바닥에 닿은 순간, 그리고 결심

마지막 결정타는 통장이 압류된 날이었습니다. 급여가 들어왔는데, 단 10만 원만 출금되고 나머지는 압류된 걸 보고 멍하니 앉아있었죠. 아이들 등록금은커녕, 그달 생활비조차 막막했습니다.

처음엔 자존심이 상해 아무에게도 말 못했습니다. 20년 넘게 공무원으로 일한 제가, 빚에 허덕이다 개인회생이라니… 하지만 아내가 조용히 말해줬습니다. “여보, 우리가 잘 살아보려고 시작한 일이었잖아. 이제 다시 시작하자.”

그 말에 마음을 다잡고 개인회생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처음 상담받을 땐 불안감이 컸습니다. ‘혹시 기각되면 어쩌나’, ‘내 직업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죠. 하지만 제 상황은 이미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었고, 더는 미룰 수 없었습니다.



 


해결: 개인회생 절차와 극복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4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서류 준비가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소득증빙이나 채무내역 정리가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준비했습니다. 변제계획안은 매달 48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는 날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모두 비슷한 사정이겠거니 하니 마음이 복잡했죠. 판사님 앞에서 성실히 상환할 의지를 밝히고, 결국 인가 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내가 실패자라는 자책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담 과정에서 알게 됐어요. 저처럼 사업 실패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이 큰 위안이 됐습니다.



 

결말: 회복의 시작, 그리고 희망

현재 저는 1년째 변제를 성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생활은 빠듯하지만, 불안은 사라졌습니다. 압류도 풀렸고, 신용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이들 얼굴도 이제는 당당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2년만 더 변제를 마치면, 채무 대부분이 면책될 예정입니다. 그땐 진짜 의미 있는 재기를 하고 싶어요. 다시 사업을 하진 않겠지만, 노후를 준비하는 다른 방법을 차근차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실패의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라는 걸요. 너무 늦기 전에, 혼자 고민하지 말고 꼭 상담을 받아보세요. 저도 그 한 걸음 덕분에 다시 숨 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 공유링크 복사

85f2efd7f8ec1545218090b5da17cdc8_1747570252_634.png